美 와이너리, 속속 증시 입성하는 까닭은
'오바마 와인' 덕혼, 3월 상장 후
공모가 대비 25% 상승
코로나로 직접판매 채널 구축
와이너리 파산 잇따르며
M&A 실탄 마련도 나서
공모가 대비 25% 상승
코로나로 직접판매 채널 구축
와이너리 파산 잇따르며
M&A 실탄 마련도 나서
○에스테이트, 나스닥 상장 추진
덕혼의 상장은 와인산업은 물론 자본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품질과 브랜드 평판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와이너리가 상장을 택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덕혼은 로널드 레이건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시던 와인으로 100달러 전후의 중고가 와인을 만든다.
덕혼에 이어 5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한 빈티지 와인 에스테이트는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생산량 기준 호주 최대 와인기업인 어콜레이드와인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홍콩 상장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가 촉발한 산업재편
실제로 빈티지 와인 에스테이트는 공모 자금으로 다른 브랜드를 인수하고 고객과의 1 대 1 판매 채널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덕혼도 메를로 품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다른 품종의 신규 라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도 긍정적이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와인시장은 2019년 3642억달러에서 2027년 4449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독주를 꺼리는 2030세대와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공급은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
○와인전문 VS 종합주류
루이비통, 디올 등을 보유한 ‘명품종합백화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와인 포트폴리오도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다. 모엣샹동, 돔페리뇽, 크룩, 뵈브클리코 등 세계 최고의 샴페인 브랜드와 샤토디켐, 샤토슈발블랑 등 프랑스 1등급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다. 위스키와 코냑을 포함한 주류 브랜드가 23개에 달한다. 주류 부문 매출은 작년 기준 6조5543억원이다.
LVMH는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주가는 코로나19로 보복소비가 늘어나면서 최근 1년간 79% 상승했다. 연초 이후에는 21% 올랐다.
미국 상장사로는 컨스텔레이션브랜즈에 투자할 만하다. 와인으로 시작한 종합 주류회사로 로버트몬다비, 더프리즈너, 메이오미 등의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대표 와인으로 평가받는 오퍼스원 역시 컨스텔레이션브랜즈 소유다. 국내에서 친숙한 맥주브랜드 ‘코로나’도 갖고 있다. 컨스텔레이션브랜즈 주가도 상승세다. 1년 전 168달러였던 주가가 235달러대까지 올랐다. 와인 전문기업으로는 나스닥에 상장된 윌래메트밸리바인야드, 덕혼 등이 대표주자로 꼽힌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