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심
사진=농심
대신증권은 18일 농심에 대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농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6344억원,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2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 363억원을 하회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별도 법인의 퇴직급여 관련 일회성 비용 약 80억원 고려 시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며 "농심의 금액 기준 라면 시장 점유율은 56.4%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6개 분기 연속 점유율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외형 확장 추세가 지속된 점은 고무적이라는 의견이다. 전년 기저 부담에도 별도 수출 매출액이 21% 늘었고 북미, 일본, 호주 매출액 역시 각각 4%, 17%, 15% 증가했다.

2분기에도 감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국에서는 1분기 말부터, 북미 등에서는 2분기부터 본격화된 바 있어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익 추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한 예상보다 국내 라면 시장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1분기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5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2019년 1분기 대비로도 5% 줄었다. 한 연구원은 "단기 실적에 대한 부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장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