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주춤…외인 6000억 넘게 순매도
코스닥도 0.44% 내려, 반도체 공급망 문제 주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의 반도체 공급망 관련 논의를 주시하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9.89포인트(0.31%) 오른 3163.21에 출발했으나 장중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18.80포인트(0.60%) 내린 3134.52에 장을 끝냈다. 개인 홀로 727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01억원, 1434억원 순매도 했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심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쇼티지 사태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선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미정상회담을 주시하면서 보유 중인 국내 주식을 일부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120,000 -0.83%) 연구원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반도체 투자 계획 구체화 여부가 그동안 주가가 정체됐던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대형주들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79,900 -0.75%)도 소폭 내리며 다시 8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500원(0.62%)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154,000 +0.9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 및 품질 유럽인증 획득 소식에 급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보다 1만3500원(9.25%) 오른 15만9500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공장 L하우스에서 가동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위한 생산 시설, 공정·품질 시스템이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하는 유럽연합-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EU-GMP)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4.22포인트(0.44%) 내린 962.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3억원, 12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1593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2,800 +2.93%)(0.44%), 셀트리온제약(166,700 +7.76%)(0.30%), 카카오게임즈(56,700 -1.73%)(0.60%), 에이치엘비(35,050 -3.18%)(0.31%) 등이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213,500 +2.94%)(-0.82%), SK머티리즈얼즈(-0.72%)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오른 113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