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77% 오른 3490.38, 선전성분지수는 2.09% 상승한 14,208.78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상하이가 2.1%, 선전은 2.0%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상하이증시에서 7억위안, 선전증시에서 20억위안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주 중국 증시 외국인 순매수는 27억위안(약 4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대표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체결된 1단계 무역 합의에 관한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회동 성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중국 측도 회담 관련 소식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상황에 진전이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주목할 경제지표로는 17일 발표가 예정된 4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이 있다.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올 1~2월 35.1%, 3월 14.1%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경제 활력이 급격히 떨어진 데 대한 반작용(기저 효과)이 컸다. 4월 시장 전망치는 9.8%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