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달러 약세 흐름에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2.4%) 상승한 배럴당 65.37달러에 거래됐다.

WTI 선물 가격은 이번 주 들어 0.7% 올라 3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만 오름폭은 2주 연속 2% 이상 올랐던 데서 축소됐다.

전날 WTI 가격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태가 일단락됐다는 소식에 3%가량 하락했다.

이날 트레이더들은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유가에 오름세를 더했다.

유가 등 주요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2% 이상 상승해 배럴당 68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투기적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세가 나올 것 같다"라며 "특히 미국에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송유관들이 가동을 확대하면서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전날 늦게 전체 송유관 시스템을 재가동했으며 모든 지역에 송유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RBC 글로벌 마켓츠의 마이클 트란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장기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이러한 뉴스는 패닉성 매수세를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3천144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 수도 4천 명을 기록해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한편,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352개로 전주보다 8개 증가했다.

지난주에도 2개 증가한 바 있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전체 가동 중인 채굴 장비 수는 5개 늘어난 453개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