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경제가 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공포는 변동성으로 이어지겠지만, 여전히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에는 이르지 않을 정도로 경기가 팽창하는 것)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되려 투자자들은 이런 시장의 변동성을 어떻게 하면 자신하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비롯해 다양한 시장 변동성의 원천을 조사했다. 그 결과 최근의 변동성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또 이런 변동성이 상승장의 끝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자료=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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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율 상승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상품 가격 상승과 호텔, 항공사, 중고차 등 일부 부문의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상품 가격 상승세가 대부분 끝났다고 믿는다. 주요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정책을 강화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리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제 재개가 궤도에 오르면 에너지와 금융 부문이 더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장기 채권을 팔고 주식을 매수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소형주와 금융주, 에너지주, 상품, 신흥시장 등을 선호한다.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에도 주목해야 한다. 금리가 높아지면 통상 성장주는 약세를 보인다. 장기 투자자들은 성장주를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핀테크, 그린테크, 헬스테크 등에 노출된 기업을 선호한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고공행진은 일시적이고, 증시의 상승세는 더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투자자들은 이런 변동성을 장기적인 익스포저를 구축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 매달 투자 일정을 정해 단계적인 투자를 가속할 수도 있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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