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95억원
음반판매 105만장…10배 급증
블랙핑크 팬덤이 만든 YG엔터 '깜짝실적'

와이지엔터테인먼트(54,800 +2.05%)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자랑하는 블랙핑크(사진) 덕분이다.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음반 판매량과 온라인 콘서트만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13일 와이지엔터는 0.90% 오른 4만49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와이지엔터는 1분기 매출 970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컨센서스(50억원)를 90%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다.

블랙핑크 팬덤이 만든 YG엔터 '깜짝실적'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와이지엔터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은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의 글로벌 팬덤 덕분이다. 와이지엔터의 1분기 음반판매량은 총 105만 장으로 전년 대비 10배 늘어났다. 블랙핑크와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가 각각 62만 장, 31만 장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열린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 티켓은 약 28만 장이 팔렸다. 유튜브 수수료를 제외한 온라인 콘서트 매출은 90억원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실적으로 방탄소년단(BTS) 외에 블랙핑크도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올해 와이지엔터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375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32.1%, 451.6% 늘어난 예상치다. 2분기 컴백하는 아티스트가 많지 않지만 3분기부터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블랙핑크 그룹도 컴백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JYP도 숨고르기를 마치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낼 전망이다. JYP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한 88억원이다. 1분기 컴백 가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2분기부터는 소속 가수가 총출동한다. 지난달 일본에서 활동하는 걸그룹 니쥬가 싱글앨범을 발매했고, 최근 컴백한 ITZY를 비롯해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Day6 등이 대기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가 활동하지 않았음에도 1분기 매출 1800억원을 기록한 하이브 역시 2분기엔 아티스트가 대거 출격한다. 이달 BTS가 싱글 앨범을 출시하고, 뉴이스트와 세븐틴 등도 컴백할 예정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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