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직후 11~12일 이틀 연속 조정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일 2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민연금 등 국내 증시 ‘큰손’들은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대응하고 있다. 증시 색깔이 변화하는 만큼 경기민감주로 바구니를 채워나가는 것이다.
음료 지분을 10.07%로 늘렸다. 작년 말 대비 20만 주가량을 더 사들였다. 수익률은 쏠쏠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들어 50% 가까이 뛰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식음료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도 4.04% 급등했다. 국내 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국민연금은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10일 하이록코리아 지분을 기존 6.20%에서 8.58%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대형 선박은 물론 산업 전반에 쓰이는 이음쇠, 밸브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주가는 56.13% 상승했다. 반면 아이마켓코리아 비중은 1%포인트가량 줄였다.
외국계 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드리서치컴퍼니는 뷰웍스 주식을 22만 주가량 추가로 사들였다. 뷰웍스는 의료용 영상기기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보험주인 DB손해보험 지분도 5.75%에서 7.16%로 늘렸다.
등의 보유 비중을 줄였다. 신영자산운용은 펀드 환매 등으로 운용 규모가 줄어들면서 알짜 종목을 울며 겨자 먹기로 처분해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신영자산운용이 매도하는 종목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올 들어 가치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신영자산운용이 선별했던 종목에 주목하는 것이다. 투자자문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토러스투자자문 역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회사 중 하나다. 토러스투자자문은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개(250mL캔 환산 기준)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칠성사이다 제로는 롯데칠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이 감소하며 소비자들이 칼로리 부담없는 탄산음료를 찾는 것에 주목해 지난 1월 말 선보인 제품이다.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100일 동안 1초당 약 4개씩 판매됐으며 누적 판매량 35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 측은 출시 첫해인 올해 약 1억개 이상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롯데칠성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제로는 청량함을 가진 칠성사이다 오리지널 맛에 제로 칼로리로 살찔 부담까지 줄여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말 선보인 깔끔한 뒷맛의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제로’가 출시 100일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개(250mL캔 환산 기준)를 돌파했다.칠성사이다 제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야외활동 감소와 배달음식 및 내식 비중 증가에 따라 소비자들이 칼로리 부담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출시된 제품이다.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초기부터 기존 오리지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0kcal로 칼로리에 대한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100일 동안 1초당 약 4개씩 판매되었으며 누적 판매량 3500만개를 돌파, 출시 첫해인 올해 약 1억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 출시와 함께 배우 ‘송강’과 ‘박은빈’을 모델로 발탁하고 푸드 페어링(Food Pairing)을 콘셉트로 한 광고를 선보였으며, 향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며 붐업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제로는 국민 탄산음료인 칠성사이다의 71년 제조 노하우를 담은 제품으로 속을 뻥 뚫어주는 청량함을 가진 오리지널 맛에 제로 칼로리로 살찔 부담까지 줄여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양한 채널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가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는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시장 1위인 오비맥주가 GS25 편의점의 자체상표(PB) 수제맥주 제조를 맡는다. 주류업계 1위 회사가 타사 PB 상품 제조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유통시장이 격변을 맞으면서 기존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협업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PB 상품 참여에 소극적이던 라면·빙과업체들도 속속 편의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근거리 구매 선호 흐름이 강화되면서 편의점이 유통시장의 기존 틀을 흔들고 있다. 오비·롯데, 편의점 맥주 대리전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GS25는 덴마크의 유명 아웃도어 업체 노르디스크와 손잡고 자체 수제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조는 오비맥주가 맡는다. 오비맥주는 올해 1분기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52%의 점유율을 기록한 업계 1위 회사다. 유통업계에선 오비맥주의 PB 시장 참여를 눈여겨보고 있다. 그동안 PB 상품 제작은 중하위권 주류 업체나 인지도가 낮아 물량 확보가 여의치않은 기업이 맡아왔기 때문이다.롯데칠성음료가 위탁생산을 맡은 CU의 곰표 밀맥주가 자극제가 됐다는 관측이다. 기존 제조사인 세븐브로이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CU는 지난달 롯데칠성음료에 대규모 생산을 맡겼다. 공급 부족이 해소되자 곰표 밀맥주는 이달 들어 단숨에 편의점 내 맥주 전체 판매 1위로 올라섰다.공교롭게도 GS25 맥주에 들어갈 노르디스크의 로고도 ‘곰’이다. 업계에선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음료가 GS25와 CU의 대리전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기존 맥주 회사들은 편의점 PB 상품인 곰표 밀맥주의 판매 1위 등극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오비, 롯데 같은 기업은 원래 자사 상품에 간섭효과가 발생하는 PB 맥주는 제조하지 않아왔다”며 “편의점이 전통 주류회사들을 움직이는 것은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덕분에 힘세진 편의점‘힘센 편의점’ 현상은 맥주뿐 아니라 라면, 빙과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나타나고 있다. 출시된 지 열흘 만에 1차 물량 30만 개가 ‘완판’된 CU의 380원짜리 PB 라면은 삼양식품이 만들었다. 업계에선 삼양식품이 자사 마진을 일정 부분 포기하면서까지 초저가 라면을 생산한 데 주목하고 있다.통상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라면의 마진은 30% 선. 하지만 CU는 이를 10%로 줄이면서 가격을 낮췄다. 이 과정에서 CU뿐 아니라 삼양식품도 이익을 일정 부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이 불닭볶음면 이후 히트상품을 고민하다가 편의점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편의점에서 개당 350원까지 내려간 아이스크림도 빙과 업체와 편의점 간 협력의 결과다. 빙과 업체들은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면서도 구매 후 녹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을 점 찍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유통업계에선 코로나19 이후 기존 ‘갑을 관계’까지 뒤흔드는 편의점의 약진을 주목하고 있다. 외부 활동이 줄면서 마트보다 가까운 편의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데다 1~2인 가구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떠오르면서 핵심 오프라인 채널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에도 지난 한 해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 점포 수는 2301개 증가해 2019년(1980개)보다 더 많이 늘었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