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홀로 2.4조 넘게 순매수중
환율 상승폭 확대중…1120원대 거래
아시아 증시도 출렁, 일본증시 2%대 하락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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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가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 넘게 빠지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4.0원 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주가와 환율 변동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오후 2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47.61포인트(1.48%) 내린 3161.8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2% 넘게 빠지면서 3138.0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개인이 2조4755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1561억원, 289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8포인트(1.16%) 내린 967.23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2% 가까이 빠지면서 958.5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개인이 275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7억원, 697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 증시의 토픽스 지수와 닛케이 225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84%, 2.0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각각 0.01%, 0.26% 내림세다. 대만 가권지수는 3일째 하락하고 있다. 전날보다 3% 넘게 빠지고 있으며, 반도체 관련종목들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플레이션 재부상…투자심리 '주춤'
간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술주들이 장 초반 크게 하락하며 출렁였다. 개장 초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6%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2% 이상 급락했지만 막판에 약보합권으로 장을 끝냈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강세를 보이던 증시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상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 집계를 낸 결과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6%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31%까지 뛰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기업들에 대한 매물이 지속되는지 여부는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과 중국 등 전 세계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반면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 일제히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유럽 증시도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2% 내린 15,119.7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6% 하락한 6267.39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47% 떨어진 6947.99를 기록,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92% 내려간 3946.06으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급등이 추세적일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 Fed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으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데 힘입어 하락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지수 빠지니…환율도 올라
지수 하락은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상승한 11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상승한 11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비롯된 위험선호 심리 훼손에 일제히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 위축이 이어진 영향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달러 하락 속 환율도 하락 압력이 예상되나 전일 2조원 가량 순매도 한 증시 외국인의 향방에 따라 방향성 달리 할 것"이라면서 "다만 수출 호조, 개인의 해외 주식 매수세 둔화 등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어서 증시의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1110원대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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