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장중 최고가 경신한 뒤 하락 반전
나스닥 2% 넘게 하락…법인세·자본이득세 인상 우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반짝 상승했던 대형 기술주들이 다시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린 것이 전체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1포인트(0.09%) 하락한 34,748.1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84포인트(1.01%) 떨어진 4189.7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74포인트(2.51%) 하락한 13,407.49로 장을 끝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한 때 300포인트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35,091.56까지 치솟았지만, 기술주들이 내리며 막판 하락 전환했다.

앞서 4월 미국의 신규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줄어듬에 따라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대형 IT기업들의 주식 가격이 고평가된 가운데 결국은 인플레이션으로 성장기업들의 미래 수익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법인세 인상과 관련해 강도 높게 언급한 것도 나스닥이 급란한 요인"이라며 "현재 바이든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21%로 인하시킨 법인세를 28%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자본이득세도 인상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명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업들의 경우 자본이득세가 인상될 경우 높은 세율을 적용 받는 투자자들이 자본이득세를 회피 하기 위해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자본이득세는 개인이나 기업이 투자 자산을 팔 때 자산 가격 상승분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이날 페이스북 4.1%, 애플 2.6%, 아마존 3.1%, 넷플릭스 3.4%, 구글 모회사 알파벳 2.6%씩 각각 하락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