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KODEX의 순자산이 30조원을 돌파했다. KODEX는 국내 ETF 브랜드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11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순자산이 전날 기준 3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브랜드를 단 ETF 119개를 운용 중이다. KODEX 순자산은 2018년 1월 20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4개월 만에 10조원이 증가했다.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순자산 기준 60조원이다. KODEX는 시장 점유율 50.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TIGER(27.5%)다.

KODEX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다. 2002년 10월 상장된 ‘KODEX 200’이 국내 ETF의 효시로 불린다. KODEX 200의 현재 순자산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단일 펀드로는 최대다.

삼성자산운용은 2007년에는 국내 최초 해외 ETF인 ‘KODEX 차이나 H’를, 2008년에는 테마형 ETF인 ‘KODEX 삼성그룹주’를 출시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KODEX 인버스’와 ‘KODEX 레버리지’를 상장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은 ETF를 처음 상장시켰고 혁신적 상품개발로 국내 ETF 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다양한 해외테마형 ETF,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액티브 ETF 등 고객의 투자 수요에 적합한 혁신적인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