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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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원을 밑돌았다. 증권가에선 1년 2개월 만에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부활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5거래일간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8143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재개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9조5000억원, 지난 3일 9조1000억원으로 연일 올해 최소치를 경신한 데 이어 6일에는 7조4000억원대까지 줄었다.

공매도에 대한 경계감이 코스닥시장의 주체인 개인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5거래일간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달(30일 제외) 하루 평균 11조3000억원보다 33.6%가 줄었다.

앞서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 1월 주식 투자 열기 등에 힘입어 하루 평균 15조원대를 기록했으나 2월 13조원, 3월 11조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공매도 재개 직후 코스닥150 내에서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150에서 성장주 위주의 정보기술(-2.59%)과 헬스케어(-1.59%)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7개 업종 지수 중 4거래일간 상승한 지수는 자유소비재(0.71%)가 유일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가 허용된 코스닥150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최장기간 이어진 공매도 금지 조치로 가격 부담이 가중된 바이오, 2차전지, 통신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