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265,500 -0.56%)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과 대신증권은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로 각각 42만원, 50만원을 제시했다. 종전 목표가보다 10.53%, 6.38% 높인 것이다. 지난 7일 롯데케미칼이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내놓으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주식을 재평가하려는 분위기다.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4조1683억원, 영업이익은 623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2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569억원)의 약 두 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증권가 컨센서스(5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3월 가동 중단됐던 대산공장이 정상화되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도 글로벌 공급 물량을 감소시켜 호재로 작용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횡보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7일 1.64% 상승한 30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흘 동안 7.85% 올랐다. 하지만 올해 주가 상승률은 11.96%에 불과하다. 이는 코스피지수 상승률(11.27%)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월 33만80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가 되레 떨어져 있다. 미국 한파 영향이 소멸될 경우 다시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1분기 ‘깜짝 실적’을 계기로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산공장 정상화와 시황 호조로 올레핀 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등 본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타이탄 등 해외 자회사들도 수익성이 높다”며 “현 주가는 업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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