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매도 비중 60%→87%로 '확대'
개인 공매도 금액 152억원으로 늘어
"공매도가 다수 종목 주가 하락 유인하지 않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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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가 재개된 후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이 급증했다. 공매도 상위종목인 LG디스플레이(24,550 +0.41%) HMM(43,300 -0.23%) 등의 주가는 상승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공매도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4영업일 동안 일평균 외국인의 공매도 대금은 7396억원으로 지난해 공매도 금지 전 3월 1주일 평균(5816억원)보다 늘었다. 공매도 비중도 60%에서 87.7%로 확대됐다.

이는 기관의 공매도 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외국인 공매도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75억원으로 지난해 3월(3799억원)보다 대폭 줄었다. 공매도 비중도 39%에서 10%로 뚝 떨어졌다. 미니 코스피 200 시장조성자 공매도 금지 등 현·선물시장 조성자의 공매도 행위 제한 등에 따른 영향이다.

개인의 경우 공매도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해 1~3월13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77억원이었지만, 두 배 가까이 늘면서 152억원을 기록했다. 공매도 비중도 1.2%에서 1.8%로 높아졌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 (표 = 한국거래소)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 (표 = 한국거래소)

전체 공매도 대금은 3조3000억원으로, 매도 비중은 약 3.4%(일평균 기준 8413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공매도 대금 비중은 2019년엔 일평균 4207억원으로, 매도 비중은 4.5%였다. 지난해 3월13일(1조1836억원, 5.5%)과 비교해도 대폭 감소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274,000 -2.32%) LG디스플레이 HMM 금호석유(218,000 +1.87%) 카카오(159,000 +2.58%) 순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에선 씨젠(71,700 -4.02%) 카카오게임즈(56,600 -0.18%) 케이엠더블유(56,600 -0.70%) 셀트리온헬스케어(120,400 -1.95%) 파라다이스(18,900 +1.61%) 순으로 공매도 대금이 몰렸다.

거래소는 "공매도 상위 종목 중 LG디스플레이는 1.7% 상승하는 등 공매도가 대체로 다수 종목의 주가 하락을 유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공매도 재개 이후 일중 시장변동성도 감소했다. 올해 평균 1.70%였던 시장 변동성은 1.28%로 떨어졌다. 지수상승률은 G20 중 9위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에선 일중 변동성이 1.78%로 소폭 늘었다. 이는 글로벌 기술주 및 바이오주 부진에 따른 시총 상위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감소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공매도 부분재개로 시장 심리에 불안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지 계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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