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원유재고가 감소했음에도 휘발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센트(0.1%) 떨어진 배럴당 6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원유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재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조정 압력도 커진 모습이다.

WTI 가격은 지난달에 5% 이상 오른 데 이어 이달에도 4% 이상 상승했다.

이날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지만, 휘발유 재고가 예상외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오름폭을 축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799만 배럴 줄어든 4억8천511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200만 배럴 감소였다.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많이 줄었지만, 휘발유 재고는 예상외로 늘어났다.

EIA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73만7천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89만6천 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9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2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EIA의 원유 재고가 브렌트유를 더 끌어올렸으나 심리적 저항선 70달러를 넘지 못했다"라며 "유가가 상승하려면 인도 상황이 앞으로 2주간 더 악화하지 않도록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69.95달러까지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오름폭을 축소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도 시장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인도 정부가 전국적 봉쇄는 꺼리고 있지만, 만약 전국적 봉쇄가 이뤄진다면 심리에는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는 "바이러스가 거대한 와일드카드"라며 "인도가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시장에 원유 공급을 더 늘릴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몇 달간 에너지 시장의 열기를 빼앗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