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속속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강화했던 이동 제재를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0달러(1.9%) 오른 배럴당 65.69달러로 마감했다.

유럽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다시 국경을 열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관광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한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EU에서 승인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는 비필수 목적 여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백신 접종자 외에도 코로나19를 잘 통제하는 나라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하루 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주들이 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 수용 인원을 80%로 상향 조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3피트(0.9m)로 완화했다.

뉴욕주는 전날 오는 17일부터 지하철의 24시간 운행을 재개하고 대다수 사업장의 인원 제한 규정을 19일부터 완전히 폐지한다고 밝혔다.

오안다의 소피 그리피스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봉쇄 조치 완화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번 주는 경제 재개 낙관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피스는 "여행 제한을 완화한 유럽의 계획은 원유 강세론자들에게 희소식(music)"이라며 "미국 경제가 정말로 회복되고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져 이는 유가 상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최악이지만, 시장은 긍정적인 신호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리피스는 "현재 시장은 인도 상황을 무시하고 미국과 유럽의 경제 재개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은 유동적이며 이는 계속 유가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증산을 앞두고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이전 수준과 대체로 같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4월 한 달간 하루 평균 2천52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는 지난 3월보다 하루 5만 배럴가량 적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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