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란의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한 끼 같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5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하지만 글로벌 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2분기 기업실적 예상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6월부터 국내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4일 한국경제 유튜브채널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스마트폰 및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한 것이 전체 코스피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미국 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2분기 기업실적이 숫자로 나오기 시작하는 6월부터 초여름까지 랠리(반등) 구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여름 반등장을 앞두고 5월 주목해야 할 섹터로는 정유와 자동차를 꼽았다. 당초 올해 섹터 전략으로 ‘차·화·반’(자동차·화학·반도체) 섹터를 유망하게 봤으나, 화학 업황이 상반기에 이미 호황을 보이면서 화학 대신 정유를 포함한 ‘정·차·반’(정유·자동차·반도체)을 섹터 전략으로 제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화학은 기업이익이 여전히 좋게 나오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이냐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화학 대신 정유를 투자 유망 섹터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유기업의 정제마진이 2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고 유가 상승으로 재고 이익도 증가했다”며 “백신여권이 확산되면 항공유 수요 증가로 정유기업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주가의 조정 요인이었던 차량용 반도체 부족도 개선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3분기부터 차량 판매대수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에 대해선 “PC 수요는 주춤할 수 있지만 서버와 스마트폰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반도체 가격과 수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연초 9만6800원 고점 이후 8만2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괴롭지만 (반등은) 시간의 문제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대해서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만 초여름 랠리가 있으면 3분기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며 “그게 주식시장의 작동 원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처럼 계속 오르는 장은 아니라 구간 별로 파도타기(매매)를 해야하는 어려운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여름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중국에 이어 고급차 본고장인 유럽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본격 경쟁에 나선다.제네시스는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현지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콘퍼런스를 열어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말 출범 5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유럽 진출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으로 대표되는 디자인 철학 등을 내세워 올여름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유럽 각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6월 대형 세단 G80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를 시작으로 중형 세단 G70와 중형 SUV인 GV70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 전략 차종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럽에 내년까지 3종의 전기차도 투입한다. 지난달 공개한 G80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등 2종을 더 내놓기로 했다.제네시스는 독일 뮌헨과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에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열기로 했다.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선보인다.제네시스는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상하이에 스튜디오를 열고, G80와 GV80를 출시했다. 작년까지 부진하던 중국 시장에서 올해 제네시스로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미국에선 이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에만 3294대 팔렸다. 작년 4월보다 308.7% 증가한 실적이다. GV80가 1895대나 판매됐다.제네시스뿐만이 아니다. 다른 차량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5만994대를 팔며 3월(14만4932대)에 이어 두 달 연속 새로운 기록을 썼다. 미국 월 판매량이 15만 대를 넘어선 것은 1986년 진출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현대차는 작년 4월보다 132.4% 증가한 8만817대(제네시스 포함), 기아는 121.3% 늘어난 7만177대를 판매해 각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는 투싼(1만6901대) 아반떼(1만4249대) 싼타페(1만470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기아는 K3(1만2504대) 쏘렌토(1만40대) K5(9626대) 순이다.미국 시장 돌풍은 SUV가 이끌고 있다. 현대차 SUV 판매량은 136.8% 증가한 5만447대, 기아는 137.3% 늘어난 4만1560대를 기록했다.현대차·기아의 높은 성장률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공장 가동 중단과 판매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김일규 기자
도지코인(DOGE)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알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4일 오후 6시 10분 도지코인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1.5% 상승한 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도지코인은 0.48달러까지 상승하며 전고점인 0.45달러를 넘어섰다.이번 도지코인의 상승은 약 2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소셜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가 도지코인의 거래 기능을 추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도지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DOGE FATHER)'로 지칭하는 등 머스크 효과도 시세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인 이더리움(ETH)의 상승 랠리는 진정된 모습이다. 업비트에서 452만 7000원을 기록한 뒤 소폭 하락, 418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반면 이더리움과 커플링 경향을 보여온 이더리움클래식(ETC)은 계속해서 최고가를 갈아 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한때 6만 9900원까지 대폭 상승하며 7만원 돌파를 노렸고 현재는 전일 대비 4.7% 오른 6만 6700원을 기록 중이다.비트코인(BTC)과 리플(XRP)은 각각 전일대비 0.3%, 4.2% 하락한 6970만원, 1825원에 거래되며 주춤했다.이 밖에는 러시아 연방 우주국 로스코스모스(Roscosmos)와 지적 재산 침해 방지를 목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테스트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한 웨이브(WAVES)의 시세가 급등했다. 협약 체결에 더해 웨이브가 체인링크(LINK)에 가격 피드를 통합해 파생상품 시장을 구축한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며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45% 오른 3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4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가 부분 직장폐쇄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파업하겠다는 뜻이다. 노조가 이날 전면 파업을 강행하자 회사는 근무할 의사가 있는 직원들만 사업장(부산공장)으로 들여보내는 부분 직장폐쇄로 맞섰다. 강성 노조원들이 라인 가동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르노삼성 노조가 총파업 카드를 꺼내면서 르노삼성 노사 갈등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파업 지침에도 르노삼성 직원 80% 출근자동차업계의 ‘노조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등 넘어야 할 장벽이 많은데도 임금을 대폭 올려달라는 요구가 이어질 분위기다. 일부 노조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구조조정을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자동차업체 노조들이 잇따라 파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르노삼성 노조는 파업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간부 파업, 일부 부서 파업, 부분 파업, 전면 파업에 이어 끝내 무기한 총파업까지 강행하기로 했다. 2020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2020년 및 2021년 기본급 동결, 격려금 500만원 지급, 순환 휴직자 290여 명 복직, 근무방식 2교대(주야간 맞교대)로 원상복귀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상황이라 기본급을 올릴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노조가 파업을 반복하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XM3 유럽 물량을 제때 생산하지 못하면, 르노 본사가 이 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옮길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지금 시기를 놓치면 우리 차를 보여줄 기회를 놓치게 되고,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질 것”이라며 “과거라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은 단기적인 이익보다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를 직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노조원 사이에서도 지도부의 반복되는 파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이날 노조의 전면 파업 지침에도 부산공장 직원 중 약 80%(약 1500명)가 출근해 근무를 했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 노사가 전면 파업과 직장 폐쇄로 맞서면서 임단협 교섭은 한동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00만원 이상 성과급 달라”는 노조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기아 노조가 마련한 임단협 요구안 초안을 보면 기본급 월 9만9000원(약 4.3%) 인상 및 지난해 영업이익(2조665억원)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이 포함됐다. 이를 받아들이려면 기아는 1인당 2000만원 규모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노조는 “작년에 기본급을 동결했으니, 올해는 이를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동시에 신규 인력을 충원하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요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면 기존 인력을 줄여야 하고, 글로벌 자동차업체 다수가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년도 늘리고 신규 인력도 뽑으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노조는 근로시간을 주 35시간으로 단축하고 점심시간을 유급화하라는 주장도 할 계획이다. 해고자 복직, 일부 직책 및 직급에 대한 수당 인상 등도 요구안에 담겼다. 현대차 노조도 비슷한 수준의 임단협 요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초부터 “지난해 양보한 부분까지 이번 교섭에서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국GM 노조는 올해 기본급을 월 9만9000원 인상하고, 통상임금의 150%와 400만원을 성과급 및 격려금으로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사실상 1인당 1000만원 규모의 일시금을 달라는 요구안을 노조는 이미 확정했다. 한국GM은 7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자동차업체 노조들이 파업을 자제했고, 임단협 교섭에서도 일부 양보한 게 사실”이라며 “내부 반발을 막기 위해 올해 무리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상태인 쌍용자동차의 노조는 고통 분담에 동참하겠다면서도 인력 구조조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몸집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노조 반발에 밀리면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