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의 자회사 HK이노엔이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는다. 예상 몸값이 2조원대인 대형 공모주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에 보통 45영업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다음달 중후반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거래소 승인을 받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반 청약 등을 거쳐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비심사 효력 기간이 6개월이기 때문에 올해 상장을 마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가 2018년 CJ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일반인 사이에선 숙취해소음료 ‘컨디션’과 갈증해소음료 ‘헛개수’ 등 유명 음료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약 사업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냈다.

HK이노엔이 상장 일정을 구체화하면서 또 다른 대어급 기업들도 차례로 증시 입성 채비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