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의 주가가 부진하다. 공매도 재개로 코스닥시장 투자심리가 나빠진 데다 1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실적 시즌인데…흔들리는 엔터株
지난 4일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0.84% 내린 2만95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엔 4%대 하락하기도 했다. 같은 날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장중 한때 3.81% 하락했다가 낙폭을 회복하며 0.16% 상승한 3만1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장중 3.05% 하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여 0.12% 내린 4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하이브는 1.27% 상승한 2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터주들의 주가는 4월 말 이후 대체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 이후에는 장중 주가가 큰 폭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중 3~4%대 하락했다가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소폭 하락 마감하는 등 갈피를 못잡고 있다.

증권가에선 공매도 재개로 대부분 엔터주가 상장돼 있는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이에 더해 4일 하이브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엔터사들의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되는 것도 엔터주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상당수 아티스트는 여름을 기점으로 컴백하기 때문에 1분기는 엔터사에 전통적인 비수기다. 4일 실적을 발표한 하이브는 영업이익이 9.16% 늘어난 217억원을 기록해 증권가 컨센서스(248억원)에 못 미쳤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자체가 공매도 재개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다 1분기 엔터사들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둔화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하락했다”며 “2분기부터는 트와이스(JYP), NCT(에스엠), BTS(하이브) 등이 컴백하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