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부터 친환경까지….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테마별로 다양한 ETF가 나오는 까닭에 투자자가 어떤 테마를 골라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에선 테마별 인기 종목을 선별해 담아주는 ETF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앰플리파이인베스트먼츠는 곧 미국 시장에 ‘앰플리파이시매틱올스타ETF(Amplify Thematic All-Stars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아직 상장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ETF는 일정 테마를 갖고 운용되는 ETF가 특별히 선호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예를 들면 헬스케어를 테마로 한 ETF들이 A제약사를 많이 담았다면 A제약사를 담고, 친환경을 테마로 한 ETF들이 B태양광회사를 많이 담았다면 B태양광회사를 담는다. 이런식으로 테마별 펀드가 선호하는 주식을 편입해 ‘올스타 ETF’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개별 종목 비중은 5% 이하로 제한한다. 최근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ARK인베스트먼트의 ETF(ARKK)는 테슬라 비중이 펀드의 10%가량을 차지해 종목 편중 문제를 지적받았던 바 있다. 테슬라 주가 상황에 따라 ETF의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앰플리파이올스타ETF는 ARKK가 보유하는 종목을 편입할 수 있지만 ARKK처럼 한 종목의 의존도를 높이진 않을 예정이다.

앰플리파이가 올스타 ETF를 내게 된 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테마형 ETF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친환경 관련주가 각광받으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 ETF가 인기를 얻은 게 그 예다. 테마형 ETF는 여러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있지만, 특정 업종 등 테마에 맞춰 투자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집중 투자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