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 키트 내놓자…주가 한 달 만에 260% 급등
특수관계인 포함 8%에 불과…소액주주는 88.6%
낮은 지분율, 작전세력 타깃·경영권 분쟁 가능성 있어
휴마시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 /사진=연합뉴스

휴마시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 /사진=연합뉴스

휴마시스(18,000 -2.9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용 진단키트 내놓자마자 주가가 한 달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나는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8%대로 다소 취약한 점도 부각되면서 자칫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지난달 30일 2만4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달 전인 지난 3월31일 종가(6760원) 대비 263.16% 급등했다. 휴마시스의 자가검사용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휴마시스의 자가진단 제품은 'Humasis COVID-19 Ag Home Test'로, 오늘(3일)부터 온라인이나 약국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제품 가격은 포장기준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으로 보이나 평균 1개(1명이 사용가능) 포장의 경우 약 9000원에서 1만원, 2개 포장의 경우 약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 선으로 예상된다.

2000년에 설립된 휴마시스는 다중정량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면역 정량분석 장비와 검사 시약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생산·판매한다. 회사는 현장검사(POCT) 면역 분석시약, POCT 면역 정량분석기기 등에 집중하고 있다.

휴마시스는 작년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매출이 5배가량 증가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3억원, 20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부문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370억원에 달했으며, 해외수출 비중도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한 것이 실적 개선의 요인"이라며 "올해는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휴마시스 최대주주는 지분 6.90%(236만2472주)을 보유한 차정학 대표다. 차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해도 지분율은 8.00%에 불과하다.

지난해 우호 지분을 보유해 온 임직원(5.09%)의 퇴사와 차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일부를 팔아치우면서 지분율이 15%대에서 8%대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는 4만8332명이고 주식수는 3034만7015주(지분율 88.6%)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최대주주 지분이 낮은 상장사에 투자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으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거나 기업사냥꾼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크지 않아 몸집이 가벼운 코스닥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눈여겨 봐야 한다"며 "특히 10% 미만의 지분 취득으로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종목은 상대적으로 작전세력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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