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호조에도 0.44% 빠져
유가증권시장서 개인 홀로 1390억 순매수중
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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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는 지표와 함께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 달성했지만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흔들린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3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7포인트(0.44%) 내린 3160.1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176.43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심이 위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5월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98포인트(0.71%) 상승한 34,060.3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29포인트(0.68%) 오른 4211.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2포인트(0.22%) 상승한 14,082.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은 전날 1분기(애플 자체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이 54% 증가했으며,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 확대로 전체 매출이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6.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년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미국 경제는 이후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 등 주요기업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반도체 칩 부족으로 제품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약세를 보인 점은 관련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수의 방향성을 취하기보다는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할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39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억원, 1282억원 순매도 중이다.

미코바이오메드가 8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과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 '테키트러스트(TekiTrust)'가 유럽에서 CE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현재는 전 거래일 보다 700원(3.84%) 내린 1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694,000 -2.53%)도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하는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지만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1.37%) 하락한 93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리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26%) 하락한 988.1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 62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이 홀로 27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스튜디오드래곤(84,600 -2.65%)(3.78%), CJ ENM(135,800 -6.02%)(0.21%)을 제외하고 모두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81,000 -2.76%)(-0.36%), 셀트리온제약(120,000 -1.88%)(-0.81%), 카카오게임즈(98,600 -4.09%)(-1.47%), 에코프로비엠(543,400 +3.72%)(-1.71%)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0원 내린 110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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