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올 1분기에만 30여의 ETF가 상장된 데 이어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새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럽에서 출시된 '지속가능' 테마 ETF는 총 33개로 전년 동기(29개)보다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운용사는 아문디와 블랙록이다. 아문디는 1분기 16개, 블랙록(iShares)은 13개의 관련 펀드를 신규로 내놨다.

지속가능한 투자는 일종의 '책임투자'를 의미한다. 책임감 있는 투자 결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주요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잠재 성장성을 인식해 투자하자는 것으로, 전통 투자방식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럽에선 올 3월부터 지속가능금융 공시제도(SFDR)가 시행되면서 운용사들이 관련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FDR은 금융회사가 투자 상품을 공시할 때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다. ESG와 지속가능 활동에 투자하는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
유럽 자산운용사, '지속가능 ETF' 출시 봇물
블랙록의 iShares, 뱅가드, 리갈앤제너럴(LGIM) 등 글로벌 대형사들은 올 들어 모두 지속가능 ETF를 출시하고 있다.

LGIM은 이달 초 'L&G Quality Equity Dividends ESG Exclusions UK' 'L&G Quality Equity Dividends ESG Exclusions Europe ex-UK' 'L&G Quality Equity Dividends ESG Exclusions Asia Pacific ex-Japan Ucits' 등 3종의 ETF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블랙록도 'iShares MSCI UK IMI ESG Leaders UCITS' 등을 출시했다.

지속가능 테마 ETF는 대부분 채권형이 많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된 88개 지속가능 ETF 중 19개가 채권형이었다.

설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