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연일 약세
"가격 부담 확대…공매도 재개 우려 점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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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최근 지수가 다시 3200선을 기록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졌고 내달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면서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0포인트(0.23%) 내린 3174.07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지수가 다시 3200선에 올라서면서 가격 부담이 커졌다. 지난 26일 3217.53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찍은 지수는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만 3거래일 동안 장중에는 지속 3200선을 넘나들었다. 높은 가격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다음달 공매도 재개를 앞둔 점도 증시 발목을 잡았다. 내달 3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다시 개시된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와 팔아 차익을 거두는 투자기법이다. 주가의 거품을 잡는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3200선을 다시 기록하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며 "여기에 공매도 재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억원, 14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28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740억원 순매도로 총 169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강관 관련주가 급등했다. 휴스틸(17,400 -5.18%)은 전날보다 2450원(16.55%) 오른 1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철관(1,665 -6.46%)도 같은 기간 215월(14.98%) 뛴 1650원에, 하이스틸(3,790 -5.72%) 세아제강(115,000 -4.96%) 등도 7~9%대로 강세를 보였다.

철광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각)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t)당 192.5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189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데 이어 이번주 들어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엑세스바이오는 전날보다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은 3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팜젠사이언스(12,450 +1.63%)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코바이오메드(14,100 +2.55%) 오상자이엘(7,170 -1.38%) 앤디포스(4,965 +1.12%) 등도 12~21%대로 상승했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가 제안한 자가검사키트를 제한적으로 학교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후 첫 정책으로 '서울형 상생방역'을 내세우면서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방역당국에 제안했다.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58포인트(0.76%) 빠진 990.69를 기록했다. 전날 1000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낙폭을 더 키웠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3거래일 연속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내린 110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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