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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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세 이슈가 되려 비(非)미국 지역 증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8포인트(0.27%) 상승한 3186.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173.47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상승세로 반전, 횡보 흐름을 보이다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세금 인상 이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0만달러 이사의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소득세를 포함하면 세율은 최대 43.4%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달러(약 1118조)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자본이득세 인상은 이 계획 재원 마련 방안 중 하나다.

증세 부담에 간밤 미국 증시는 내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41포인트(0.94%) 내린 33,815.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38.44포인트(0.92%) 떨어진 4134.98을, 나스닥지수는 131.81포인트(0.94%) 하락한 13,818.41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유럽 주요 증시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Stoxx050 지수는 0.97% 뛴 4014.8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1% 오른 6267.28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82% 오른 15,320.52로 각각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62% 상승한 6938.24를 기록했다.

그간 세금 부담이 크지 않았던 덕에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증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비미국 지역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미국 지역 증시 수혜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2346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68억원, 2125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1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77억원 순매수로 총 13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조건부 허가를 앞두고 진단키트주가 동반 상승했다. 앤디포스(5,760 -3.03%)는 전날보다 가격제한폭(29.94%) 치솟은 5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마시스(18,150 -5.22%)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씨젠(81,000 -2.88%) 디엔에이링크(4,925 -1.20%) 랩지노믹스(20,750 -2.12%) 등도 8~9%대로 올랐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가검사키트 2종에 대해 정식허가 전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 여부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늘 결정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강판(60,500 +5.58%)은 전날보다 8900원(23.12%) 뛴 4만7400원을 기록했다. 세아제강(118,000 +2.61%) 동국제강(23,000 +3.37%)도 10% 넘게 올랐다. 호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전방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업황이 살아나고 이에 따른 철강재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코스닥지수도 강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포인트(0.11%) 오른 1026.82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17.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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