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1분기 매출 16.5% 증가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36%↑…전동화 매출 3개 분기 연속 1조(종합)
현대모비스가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와 전동화 부품 분야 매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 이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9조 8천158억원, 영업이익 4천903억원, 당기순이익 6천3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35.9%, 당기 순이익은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천96억원을 19.6% 하회했다.

현대모비스는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7조9천52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완성차 생산이 늘었고, 중대형 차종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이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전동화 사업 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동화 분야 매출은 1조1천50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7%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올해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들어가는 PE모듈과 배터리 시스템 등 핵심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전동화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품질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28억7천900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따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1분기에는 북미·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와 신생 전기차 업체 등에 전장 부품과 램프, 안전 부품 등을 납품하기로 하면서 4억3천6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사업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 목표한 수주액을 차질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 전략에 기반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의 점진적인 패러다임 전환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