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인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원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센트(0.1%) 하락한 배럴당 61.43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인도와 일본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원유 재고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31만4천명을 웃돌아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천명대를 기록해 일부 지역에서 긴급사태를 발령할 예정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원유소비국이며 일본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원유 수입국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주요 하락 위험이 되고 있다"라며 이는 "원유 수요는 물론 글로벌 경제 회복에도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일본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당국이 오사카와 도쿄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다는 소식에 수요 우려가 있다며 인도와 일본은 세계 주요 원유 소비국이자 수입국이라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비요나르 톤하우젠 원유시장 대표는 "세계 최대 경제국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원유 수요의 글로벌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장이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팬데믹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유가가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글로벌 회복 신호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주요 아시아국에서 그런 신호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원유재고가 줄어 들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59만4천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24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