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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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급락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개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다. 국내 증시 기초체력(펀더멘탈) 개선 요소가 확고한 만큼 외국인과 기관 등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6포인트(0.18%) 상승한 3177.52에 장을 마쳤다. 이날 3174.52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상승세를 이어왔다. 장중에는 3196.9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지수가 반등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차익실현 쏟아지는 탓에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20일에는 3220.70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만 여전히 국내 증시 펀더멘탈, 즉 기업 이익 개선 요소가 뚜렷한 만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다시 돌아올 여건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어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신뢰도가 큰 상태에서 환율과 금리 같은 요인의 변동성도 낮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다시 돌어올 여건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면서 "추가 상승 여력은 농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인은 3492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6억원, 2355억원 팔아치웠다.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관련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아이디는 이날 가격제한폭(29.96%)까지 오른 590원에 거래됐다. 계열사 이트론도 244원(29.54%) 상승한 1070원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를 국내에서 위탁생산(CMO)하는 한국코러스에 투자하면서 관련주로 꼽혔다.

반면 코로나19 혈장 치료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피에이치씨는 전날보다 350원(15.70%) 내린 1880원에 거래됐다. 블루베리 NFT 한국유니온제약도 1~2%대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9포인트(0.34%) 떨어진 1025.71에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내린 111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