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화학무기대응연구과제(CCRP) 중 하나인 'CERF(CounterAct Efficacy Research Facility)'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CCRP의 CERF는 화학무기 대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지켐생명과학에서 대응할 물질은 1차 세계대전부터 화학무기로 사용된 설파머스타드 가스다. 설파머스타드 가스는 피부에 닿을 경우 수포를 발생시키고, 호흡기와 눈 등 여러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신약후보물질 'EC-18'은 패턴인식수용체(PRRs)의 세포 내 재순환을 촉진시켜, 과도한 염증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비임상 등의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구강점막염(CRIOM)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을 포함한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EC-18은 항염 및 항암 효과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치료제"라며 "이번 선정은 화학무기로 인한 피해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EC-18의 효능이 주목받게 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