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오자, 코스피 최고치
추가 상승 의견 많지만…변수 산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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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세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다양한 업종이 상승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기대가 유효하다면서도 변동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3개월 만에 최고치 새로 쓴 코스피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직전일보다 21.86포인트(0.68%) 상승한 3220.7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25일(3208.99) 기록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면서 수급이 개선됐다. 전날까지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3조32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1월 5조9000억원 △2월 2조690억원 △3월 1조5000억원 등 꾸준히 주식을 꾸준히 팔아치운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달러가치가 떨어진 점이 외국인들을 국내 시장으로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93.32까지 치솟았다가 전날 91.05까지 하락했다. 지난 2월 기록한 최저치 89.99에 또다시 근접하고 있다.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내리고(원화 가치 강세) 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일보다 4.9원 내린 111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초 1131.9원과 비교했을 때 20원 가까이 빠졌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이 기존 주력 업종인 반도체 외에 다른 업종을 사들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통신 건설 유통 기계 등을 사들였다. 물론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등도 순매수했다.

김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안정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며 "외국인이 경기민감 업종을 골고루 순매수한 점도 경기 정상화에 따른 실적 기대감을 높여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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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상승 가능할까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가 안정적이고 이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3개월간 횡보하면서 변동성이 잦아들었고 이익 추정치가 상승하면서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부담도 줄어들었다"며 "충분히 추가 상승할 여건이 갖춰진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여전히 변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증가율이 2분기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고, 일부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도 "내달 공매도 시행을 앞두고 수급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개인 자금이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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