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한섬·JYP엔터도 주목
올해 실적이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가 키 맞추기’가 지속되고 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가는 아직 고점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SK머티리얼즈, 사상최대 이익 전망에도 저평가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3곳의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137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집계와 비교해 약 4개월 만에 10조원가량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193곳으로, 컨센서스가 집계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추정치는 140조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 연간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142조7000억원)과 2018년(130조2000억원)뿐이다.

순이익 추정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코스피지수도 다시 올라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모두 사상 최대 이익과 최고 수준의 주가가 동행하면서 ‘주가는 이익의 함수’라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상장사 중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최근 10년간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뽑았다. 그중에서도 주가가 고점 대비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선별했다.

SK머티리얼즈(345,000 +0.09%)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와 반도체 박막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육불화텅스텐(WF6)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특히 NF3는 반도체 업황 회복 및 증설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품목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고객사의 낸드 투자와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OLED 투자 라인 가동으로 특수가스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NF3는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4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 테스(33,200 -1.78%)도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1~2022년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증가로 낸드산업에서 최대 규모의 설비투자가 예상된다”며 “테스 영업이익도 이 기간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주가는 2017년 기록한 고점과 비교해 약 20% 낮은 가격이다. 테스는 이날 2.25% 오른 3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섬(43,000 +4.37%)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판매까지 회복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백화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서울 개장으로 한섬 오프라인 매출은 연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섬 주가는 이날 4.57% 오른 4만3500원에 마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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