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화장품 관련주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더마 화장품 브랜드를 갖고 있다는 것.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을 더한 '더마 화장품'은 의약품 수준의 고기능성 화장품을 뜻한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약국 화장품'이라고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마스크 쓰기가 일상화되자 뾰루지 등 피부 문제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약사 품은 화장품 회사
20일 한국콜마는 3.62% 오른 6만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기존 52주 최고가(5만9900원)을 갈아치웠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6.7% 늘어난 355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는 자회사 HK이노엔의 실적 성장도 한몫 했다. HK이노엔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501억원, 18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21.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으로 유명한 제약사다.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전문기업 한국콜마가 2018년 HK이노엔을 인수한 건 더마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었다. HK이노엔은 작년 6월 병의원용 더마 화장품 '클레더마'를 출시하고 더마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하면서 "HK이노엔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성장성과 지분가치 추후 부각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한섬, 올 하반기 더마 화장품 브랜드 출시
아모레퍼시픽의 모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의 목표주가를 높이는 데도 더마 화장품이 힘을 보탰다. 이날 아모레G는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기존 7만600원)를 갱신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아모레G의 목표주가를 6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리면서 그 배경 중 하나로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는 헬스앤뷰티(H&B) 시장, 온라인, 병원 채널에서의 더마 수요 확대에 기인해 매출이 10%, 영업이익이 25%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모레G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31% 높은 1866억원으로 추산했다. 주요 자회사 중 에스트라와 아모레퍼시픽(17%)은 1분기 매출 증가가 예상했지만 에뛰드(-20%)와 이니스프리(-15%)는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예측했다.
한섬의 경우 올해 하반기 내놓을 프리미엄 더마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창사 이래 첫 화장품 사업이다. 한섬은 이날 4.57% 오른 4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4만3550원)의 목전까지 치솟았다. 이지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은 하반기 프리미엄 더마 화장품을 출시 예정"이라며 "국내 현대백화점 유통망 및 VIP 고객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한다면 국내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제약사도 더마 화장품 만든다
앞으로도 더마 화장품 시장은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더마 화장품 시장은 연 평균 6.5% 성장해 2024년 763억달러(약 84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색조보다는 기초 화장품 수요가 커진 것도 더마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키웠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약사들 역시 더마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동국제약은 국내에 의존했던 마데카크림 등 화장품 사업을 올해부터 중국, 미국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의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15억~2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며 "2분기 이후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면 그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동국제약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영업이익이 8.5%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동국제약은 1.73% 오른 2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추락했던 화장품 관련주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중국 화장품 소비시장이 회복하면서 1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19일 코스맥스는 1.15%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1992년 설립된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전문기업이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화장품 매출 기준으로 전 세계 최대 기업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4월 8만4000원대까지 주가가 추락했으나 최근 실적 개선 기대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코스맥스의 매출이 3510억원, 영업이익이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 대신증권 추정 영업이익(192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186억원)을 모두 크게 웃돌 것이라고 본 것이다. 순이익은 13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코스맥스는 1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국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주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의 작년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가 53%, 중국이 32%였다. 뒤이어 미국(11%) 인도네시아(3%) 태국(1%) 순이었다. 작년 2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중국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면세점 구매대행업자인 중국 보따리상의 올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며 “종합적으로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당분간 화장품 매출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코스맥스는 화장품 ODM 사업을 통해 국내외 600여 개 브랜드에 화장품을 공급 중이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고객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부진을 딛고 올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호재다.아모레퍼시픽 역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이날 0.38% 오른 2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작년 4분기 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4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 시장 회복뿐 아니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뤄진 수익 효율화 작업도 더해져 이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신한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362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콜마는 작년 1분기 대비 33.6% 증가한 3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토스증권의 계좌 수가 200만 개를 돌파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를 정식 개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을 1주씩 주는 이벤트에 젊은 세대가 몰린 영향이다.토스증권은 지난 12일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를 시작했다. 무작위로 주식을 나눠주는 이벤트 덕에 15일 새벽 계좌 수는 100만 개를 넘어섰다. 이벤트 후반부인 14∼16일 3일 동안 총 152만 개의 계좌가 개설됐다고 토스증권 측은 전했다.주식 1주 선물받기는 2030 밀레니얼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200만 계좌 중 20∼30대가 약 140만 명으로, 전체 사용자의 70%에 달한다.주식을 지급받은 2030 투자자가 지급받은 종목의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면서 이벤트를 확산시켰다. 이벤트 대상 주식 중 가장 가격이 높은 종목은 현재 주가가 39만원인 네이버, 그다음은 23만원인 현대차였다.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새로운 증권사의 출현을 기다려온 2030세대 투자자의 기대와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혁신적인 사용자경험(UX), 19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토스 플랫폼의 경쟁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토스증권은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주식 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 투자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MTS 서비스를 지난달 15일 일반에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화장품 관련주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코스맥스는 1.15%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전문기업이다.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 한국콜마와 함께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4월 8만4000원대까지 주가가 추락했으나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중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코스맥스의 매출액이 3505억원, 영업이익이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4%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국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의 작년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한국 53%, 중국 32%였다. 작년 2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중국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면세점 구매대행업자인 중국 보따리상의 올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며 "종합적으로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당분간 화장품 매출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아모레퍼시픽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이날 0.38% 오른 2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작년 4분기 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4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 시장 회복뿐 아니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뤄진 수익 효율화 작업도 더해져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신한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36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콜마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3.6% 증가한 316억원에 이른 것으로 관측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