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CJ CGV에 대해 올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면서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회재 연구원은 "이번 전환사채 공모는 운영자금 확충 효과보다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413%에 달하는 기존 부채비율이 692%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J CGV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6월8일 영구 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적인 만기는 30년, 이자율은 연 고정금리 1.0%이다.

올해 주가도 재평가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을 비롯한 국내 극장 수요가 회복하면서다. 중국은 지난 춘제(설) 연휴 7일간 박스오피스 78억2000만위안(약 1조35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춘제 기간 박스오피스 59억1000만위안 대비 32.5%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중국 극장 상황이 매우 양호할 뿐만 아니라, 국내 전국 관객 수도 3월 기준 32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면서 "CGV가 지난해부터 판매관리비 조정과 티켓 가격 인상 등을 진행해 온 만큼 관객 수 회복이 보이는 시점부터 수익성과 주가는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