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가운데 상당수 제조업체가 1분기 성적을 공개한다. 지난주까지 다우와 S&P500지수는 4주,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상승했다. 발 빠른 백신 배포와 대규모 부양책 덕분에 소비와 고용이 기지개를 켠 덕분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 1.6% 안팎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코카콜라와 IBM(19일), 넷플릭스와 존슨앤드존슨(20일), 인텔과 AT&T(22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작년 팬데믹(대유행) 충격의 기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올해 제조업 경기도 호조를 보여서다. 금융정보업체인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4%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위협 요인도 없지 않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인플레이션 우려다. 현재 미국 성인의 절반이 백신을 접종했으나 일부 지역에선 코로나가 재확산할 조짐이다. 다만 각 주(州)가 경제 재봉쇄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물가 상승은 증시엔 더 큰 부담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급등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