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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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6일 카카오에 대해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여전히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액면분할 이후 매매가 재개된 카카오는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7.59%) 급등한 1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주당 가격이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SK증권은 1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1조2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8% 성장한 1480억원으로 예측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커머스, 콘텐츠 등의 투자 확대에 따라 마케팅 비용 증가 요인이 있지만 매출 증가가 비용 증가를 상쇄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주요 자회사 상장이 임박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상장예비 심사 신청서를 접수해 오는 7~8월경 상장을 예고했다. 지난해 순이익 1136억원으로 장외시장에선 30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기업가치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도 이달 내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카카오 주요 자회사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 주요 자회사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액면분할에 따른 주식 수 증가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 카카오페이 거래대금 확대 등을 반영해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