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100만원이 넘었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달 불매운동 여파로 83만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조정이 일단락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엔씨소프트는 0.87% 내린 9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연속 오르다 조정받았다. 엔씨소프트는 1월 대표 게임인 ‘리니지M’의 캐릭터 능력치를 올려주는 ‘문양’ 시스템에 돈을 덜 써도 되는 식으로 업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그동안 문양에 큰돈을 들였던 이용자들의 반발로 나흘 만에 업데이트를 취소했다. 업데이트 기간에 돈을 쓴 이용자들에겐 결제 금액을 돌려줘야 했는데, 현금이 아니라 게임머니로 환불해줘 원성을 샀다. 이 여파로 2월 8일 103만8000원을 기록한 주가는 지난달 29일 83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당시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12.5% 내렸다.

최근 들어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악재가 끝났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2분기부터 ‘블레이드&소울2’와 ‘트릭스터M’ 출시 등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6% 늘어난 31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