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 32조원
4월 수출 지표·외국인 귀환 가능성 살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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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9~23일) 국내 증시는 기대감이 커진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이 그간 증시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실적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철강 건설 등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66.74포인트(2.13%) 상승한 3198.62에 거래를 마쳤다. 주중 장중 기준으로는 3200선을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3.25% 뛰었다.

전날 미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8포인트(0.48%) 상승한 34,200.6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0.36%, 나스닥 지수도 0.1% 올랐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주 연속 상승을,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3150~3250선 범위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순이익 추정치는 32조5000억원이다.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올 1분기 실적 추정치는 연초보다 14.3%, 전월보다 4.4% 상향됐다.

기초체력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는 21일 발표되는 4월 수출입(1~20일) 데이터가 중요하다. 지난달 수출에서 견조한 대외수요를 확인했는데, 4월 수출에서도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면 실적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5거래일 가운데 12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는 5월 재개되는 공매도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인프라도 주목할 이벤트다. 오는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글로벌 기후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미국 주도 아래 중국, 러시아 등 40개국 정상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의 입장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점은 글로벌 친환경 동력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 역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다시 700명대 언저리를 기록하고 있고,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점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반도체 △철강 △건설 등의 업종에 주목하라는 설명이다. 향후 지수 방향에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주목한 △2차전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등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다.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관련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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