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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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한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010선에 안착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30포인트(0.42%) 상승한 3182.3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318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월25일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간밤 미 노동부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5%) 보다는 웃돌았지만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이 외국인 매수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가 CPI 발표 이후 빠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6억원과 1788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개인은 300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매도 물량을 쏟아내던 기관이 오후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남양유업은 5% 넘게 하락했다. 전날 발효유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주장으로 장 초반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면서 전 거래일 보다 1만9500원(5.13%) 내린 36만500원에 장을 끝냈다.

신라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엠투엔은 장중 2만3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 거래일 보다 1600원(8.36%) 내린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010선에 안착했다. 지난 12일 닷컴버블 이후 20년7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했던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05포인트(0.40%) 상승한 1014.42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13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24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셀트리온제약(1.30%), 에코프로비엠(2.93%), 알테오젠(6.20%), CJ ENM(0.35%)은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81%), 씨젠(-0.90%), 에이치엘비(-0.56%)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내린 1116.6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