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제품.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제품.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발효유 '불가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50분 현재 남양유업과 남영유업우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5만4500원(14.34%), 5만1000원(28.65%) 오른 43만4500원과 2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전날 '코로나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와 충남대학교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은 원숭이 폐 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에 불가리스가 함유한 특정 유산균이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보니 전체 바이러스의 77.8%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남양유업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를 검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예방·치료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