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시총 9위에서 5위로 '껑충'
스튜디오드래곤·SK머티리얼즈도 순위 올라
개미들, 여전히 바이오 '집중 매수'
'천스닥'이 돌아왔다…시총 상위권 꿰찬 게임·미디어주[이슈+]

'천스닥' 시대가 다시 열렸다.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돌파한 채 마감한 건 21년여만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사자'세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게임·미디어, 반도체 관련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6포인트(0.41%) 오른 1004.71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1.14% 오른 1000.65로 장을 마쳤다. '닷컴버블' 이후 20년7개월만에 1000포인트를 뚫고 마감한 것이다. 시가총액은 411조원에 달했다.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10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 장중 10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기업들의 순위는 크게 바뀌었다. 특히 게임주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카카오게임즈(50,900 -3.96%)의 당시 시가총액은 9위였지만, 전날 5위로 껑충 뛰었다. 펄어비스(57,200 -4.19%)도 시총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미디어주와 반도체 관련주도 몸집이 커졌다. 스튜디오드래곤(95,400 -2.75%)은 순위권 밖인 11위였지만, 전날 시총 10위권으로 올랐다. 반도체 소재 업종인 SK머티리얼즈(318,000 -2.90%)도 시총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시가총액 비중도 확대됐다. 전날 종가 기준 펄어비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1.10%, 카카오게임즈는 1.01%를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1월27일 종가와 비교하면 비중이 소폭 늘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총 비중은 0.91%, 펄어비스의 비중은 1.05%였다.

동시에 시총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바이오주들의 입지는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0,500 -3.16%)의 시총 비중은 4.86%로 지난 1월27일(5.85%)보다 1%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제약(130,300 -3.48%)도 1.75%에서 1.29%로, 에이치엘비(32,100 -2.43%)도 1.21%에서 0.92%로 비중이 각각 축소됐다.
'천스닥'이 돌아왔다…시총 상위권 꿰찬 게임·미디어주[이슈+]

게임과 미디어주의 약진은 외국인이 이들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결과다.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아프리카TV(93,800 -1.26%)로, 825억원을 순매수했다. 카카오게임즈(813억원), 스튜디오드래곤(777억원)도 순매수했으며, 펄어비스도 568억원 어치 사들였다.

기관들은 2차전지 관련주를 선택했다. 에코프로(74,800 0.00%)를 1064억원 어치나 사들였으며, 엘앤에프(86,500 0.00%)도 105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덕산네오룩스(41,350 +0.98%)원익IPS(50,300 +0.70%)은 각 525억원, 40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상승을 이끈 개인들의 최선호주(톱픽)는 여전히 바이오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2357억원 어치나 사들였다. CJ ENM(148,700 -2.81%)(1652억원), 알테오젠(74,000 -2.63%)(1630억원), 셀리버리(116,000 +0.87%)(1554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올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5조33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로 최근 K-뉴딜정책과 2차전지 등 소재 섹터의 상승률이 돋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150 필수소비재는 지난해 말 대비 21% 올랐으며 코스닥150 커뮤니케이션서비스도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헬스케어는 16% 하락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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