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기조를 재확인했지만, 고점 부담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9일 오전 9시 5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62포인트(0.34%) 오른 33,617.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3포인트(0.12%) 오른 4,102.10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또다시 고점을 새로 썼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05포인트(0.35%) 하락한 13,780.2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들어 1%가량 올랐고, S&P500지수는 1.9%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2.6%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술주 강세 지속 여부와 국채금리 움직임, 지표 발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고점 부담과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흐름에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 시각 1.67%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에는 1.63%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연준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일시적 반등을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 전에 지표에 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자산 매입을 줄이려면 중앙은행의 목표치에 실질적 진전을 확인해야 하며, 아직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고르지 않고 불완전하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올해 인플레이션이 2%를 넘겠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크게 오른 점은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를 크게 웃돈다.

전년 대비로는 4.2% 올라 거의 9년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가 오른 점이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적 기조를 시장이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인베스코의 조지나 테일러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가 정책적 지원에 얼마나 중독돼 있는지를 상기시켜주는 또 다른 한주였다"라며 "미국에서 나오는 발언의 일부는 정책이 조만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을 굳혀줬고, 이는 주식시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이다.

독일 DAX지수는 0.01%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33%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8달러(0.64%) 하락한 배럴당 59.22달러에, 브렌트유는 0.38달러(0.60%) 떨어진 배럴당 62.82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 시각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5%가량 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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