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재차 불거진 가운데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 소폭 올랐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4달러(0.7%) 오른 배럴당 59.77달러에 마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 우려가 재차 불거진 점이 장 중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EMA는 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했다.

백신 안전에 대한 우려는 빠른 백신 접종을 방해해 경제 재개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이다.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점은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가 크게 증가하고 수요가 부진한 점은 유가에 부담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일로 끝난 한 주간 완성차 휘발유 수요가 하루 878만 배럴로 전주의 889만 배럴보다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주간 휘발유 수요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이는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저항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다만 앞으로 몇 주안에 유가 하락 압력이 계속돼 일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352만2천 배럴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60만 배럴 감소보다 더 줄었다.

다만 휘발유 재고가 약 404만4천 배럴 증가해 9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빗나갔다.

정제유 재고도 약 145만2천 배럴 늘어 60만 배럴 늘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씽크마켓츠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지난 2주 반동 안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 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유로존에서는 봉쇄 조치가 이어지는 등 상반된 재료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가 추가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WTI 기준 65달러, 브렌트유 기준 70달러가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가가 다시 오르더라도 올해 이 수준을 오랫동안 상회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