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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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4개월 만에 순자산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해외주식형 ETF 중 최대 규모다.

이 ETF는 지난해 12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2일 기준 순자산이 7235억원이 돼 국내 해외주식형 ETF 중 처음으로 7000억원을 넘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약 6000억원이 유입돼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이 ETF는 미국, 중국, 홍콩 증시에 상장된 전기차 관련 제조·판매사 가운데 중국이나 홍콩에 본사를 둔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독일의 지수수사업자인 솔랙티브가 만든 중국 전기차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세계 2위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 중국 리튬 1차전지 시장을 60% 점유한 EVE에너지, 중국 컨버터 시장 점유율 1위인 선전이노벤스 등이 지수에 편입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은 자동차 보급률이 낮고 정부가 전기차 판매를 독려해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량은 200대 수준으로, 500대 가량 되는 한국의 절반 정도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량을 25% 이상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와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전기차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며 "개별 종목에 집중하기보다는 ETF를 통해 트렌드에 맞는 테마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