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암호화폐) 인기가 높아지며 거래소 이용자도 올해 들어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용자는 320만명이다. 올해 1월 119만명에서 2월 204만명으로 늘었고 한 달 만에 재차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0월 첫째 주 업비트 주간 이용자는 36만명이었고 11월 첫 주도 39만명에 머물렀다. 그러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12월에는 55만명으로 이용자가 대폭 늘었다.

올해도 1월 첫째 주 86만명, 2월 첫째 주 96만명으로 불어났다. 모든 이용자가 투자자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높아진 관심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지난해 10∼11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뛰면서 이용자가 확연히 늘었다"며 "관심을 두고 거래소에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투자자도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와 실명 계좌 발급 제휴를 맺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올해 1분기 급격히 성장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고객 수는 391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172만명 늘어났다. 지난 3년간(2018∼2020년·157만명)보다 많은 고객을 올해 석달 만에 유치했다.

업비트와 함께 거래소 원화 시장을 양분하는 빗썸도 신규 회원을 대폭 확보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빗썸의 신규 회원 수는 지난 1월 77%, 2월 80%, 3월 78% 급증했다.

이들 거래소 이용 규모는 전 세계 거래소 중에서도 손에 꼽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현재 업비트의 주간 방문 규모(애플리케이션 제외)는 257만4351회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체 306곳 거래소 중 6위에 해당한다.

빗썸도 204만3549회로 전체 9위에 올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