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담 속에서 소폭 하락 출발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43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61포인트(0.20%) 하락한 33,459.5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1포인트(0.09%) 내린 4,074.4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9포인트(0.02%) 하락한 13,702.21을 나타냈다.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에 사상 최고치로 화답했던 증시는 이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전일 공개된 서비스업 활동 지표가 엄청난 호조세를 보여 시장 참가자들의 자신감은 높아졌다.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에 S&P 500지수는 지난주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전일 4,077선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다우지수도 33,527선으로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증시를 짓눌렀던 미 국채금리 상승세도 최근 눈에 띄게 안정됐다.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빠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과도하게 장기물 국채금리에 반영됐다는 인식 속에서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1.7% 선도 하회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일 국채수익률 상승이 경제 전망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 등 기존 연준 위원들과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잦아든 악재와 백신 가속, 경제 활동 제약 완화, 정부 부양책 등 여러 호재를 이미 반영한 만큼 시장은 추가 상승을 위한 재료를 찾고 있다.

이날 2월 구인, 이직 외 주요 경제 지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지표 호조 속에서도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점도 시장이 다소 차분해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7일 확진자 평균은 14일 평균을 웃돌고 있다.

빠른 백신 보급 속에서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유동 인구가 늘고 있어 재확산 경계감 역시 높다.

또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국채시장의 변동성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항공과 크루즈 등 경제 재개 수혜주의 강세는 지속됐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기술주는 엇갈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를 지지하는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투자 상품 책임자는 "백신접종이 기록적인 속도로 이뤄지고, 역사적인 미 의회의 부양 노력도 나와 모든 것이 증시의 계속되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위한 길을 닦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연휴 기간 전 세계 증시 흐름을 만회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0.71%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1% 상승한 배럴당 59.87달러에, 브렌트유는 1.77% 오른 배럴당 63.25달러에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