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도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9달러(2.3%) 하락한 배럴당 59.16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이달에만 3.8% 하락했으나 1분기에 22%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OPE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산유국들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고려해 5월에도 산유량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이날 기술위원회 회동에서 경제 환경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한 점이 이러한 기대를 높였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3월 마지막 2주간 목격한 시장 변동성은 경제와 원유 수요가 직면한 취약성을 상기시킨다"라며 "경제 환경이 여전히 도전적이고, 복잡하며,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프랑스가 봉쇄 조치를 강화한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중했다.

프랑스는 이날 일부 주에서만 시행하던 봉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학교를 3주간 폐쇄하기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 이상의 인프라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위험선호 심리는 확대됐으나 유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점은 장 초반 유가를 끌어올렸으나 시장은 OPEC+ 회의에 더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87만6천 배럴 감소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만 배럴 감소보다 더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약 173만5천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약 254만2천 배럴 늘었다.

이코노믹스 인텔리전스 유닛의 카일린 버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산유국들이 5월에도 현 생산량을 유지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만족할만한 이해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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