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으로 YG엔터테인먼트(45,100 +0.45%)SBS(35,100 +19.80%) 등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7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구마사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의 모기업 YG엔터테인먼트와 방송사인 SBS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 26일 기준 1조2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선구마사 1회가 방영된 22일 종가 기준(1조3014억원)보다 717억원 줄었다. 이 기간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63% 하락한 4만5250원, SBS는 5.24% 떨어진 2만1700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빅히트(242,500 +0.83%)엔터테인먼트는 5.22%, JYP엔터(35,900 +7.32%)테인먼트는 0.85% 올랐다.

조선구마사는 22일 1회가 방영된 이후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중국식 소품 및 의상을 사용한 점과 역사적 인물에 대한 왜곡된 묘사로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선구마사 방영 중지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협찬, 제작 지원, 광고를 편성한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보이자 광고주들은 줄줄이 제작 지원을 철회했다. 결국 방송 2회 만에 조선구마사는 간판을 내렸다. 이미 80%가량 촬영을 마친 상태여서 32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의 상당 부분은 손실이 불가피하다.

다만 이번 논란이 콘텐츠업계 전체에 장기적인 리스크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PPL이 제작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으로, 중국 자본에 의해 제작이 이뤄진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며 “KT의 스튜디오지니 투자 발표, Wavve의 투자 발표, 디즈니+ 한국 진출 등 콘텐츠산업에 대한 우호적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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