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5일 17:0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중공업이 창사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모집금액의 세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이 7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37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자금 조달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그린본드(3년물)에 모집액(500억원)의 세 배가 넘는 1570억원이 몰렸다. 일반 회사채인 5년물에는 목표금액인 200억원의 네 배인 8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효성중공업은 모집액을 웃도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한도인 1400억원 이내에서 최종 조달금액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구매에, 일반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