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채 조기 상환키로
이마트(162,500 -2.11%)가 최대 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조기 상환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자금 조달비용은 절감하는 대신 회계상 자본으로 반영됐던 영구채만큼 차입금이 늘면서 재무 부담은 다소 커질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달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 금액을 6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이 회사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중 상당 금액을 2016년 발행한 영구채 3800억원어치를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연 3.55%(1300억원)와 연 3.60%(2500억원)의 금리로 발행된 해당 영구채를 다음달 29일부터 조기 상환할 수 있다. 지난 23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 평가한 이마트의 3년 만기, 7년 만기 채권 금리가 각각 연 1.495%, 연 2.231%임을 고려하면 5년 전보다 이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다만 차입을 통해 회계상 자본으로 잡혀 있던 영구채를 갚음으로써 재무구조는 이전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구채만큼의 자본이 사라지는 대신 빚은 더 늘어서다. 이마트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2.8%,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5.1배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