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2일 미국 국채금리가 반락한 가운데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1포인트(0.09%) 상승한 32,658.0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00포인트(0.41%) 오른 3,929.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08포인트(0.9%) 상승한 13,334.32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1.7% 위로 치솟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락하면서 장 초반 기술주가 강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증시 개장 무렵 1.69%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금리 상승이 고평가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웠던 만큼 금리 반락에 기술주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중이다.

테슬라 주가가 장 초반 5% 이상 상승세고, 애플 주가도 1.2%가량 올랐다.

반면 은행주 등 경기 민감 종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가량 내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결제은행(BIS)이 주관하는 세미나 토론에 참석 중이다.

다만 세미나 주제가 디지털 관련이라 통화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올 것인지는 미지수다.

증시 개장 시점까지 파월 의장도 디지털 통화 관련 발언만 내놨다.

그는 연준이 디지털 달러에 대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지만, 의회의 승인 등 광범위한 지지 없이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서두르는 상황도 아니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 날에는 미 하원에서 팬데믹 대응 경제 정책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실시한 3차 임상에서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증 증상 예방 효과는 100%에 달했다.

또 백신이 혈전 형성 위험을 증가시키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부작용 우려로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이 일시 중단되기도 하는 등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한편 터키 대통령이 중앙은행 총재를 갑작스럽게 해임한 점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22일 2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1.09로, 전월의 0.75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첫 마이너스 수치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68도 대폭 하회했다.

2월의 한파 및 폭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래스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드워드 스미스 자산 배분 연구 담당 대표는 "미국 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하락할 위험보다 크다"면서 "지난해 예외적인 수익을 안겨준 분야(기술주)는 아마도 이제는 그렇게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4% 내렸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9% 상승한 61.60달러에, 브렌트유는 0.11% 오른 64.6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연합뉴스